잔점의 시작

조용준
2025년 8월 17일

무더운 2025년 여름, 각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저마다의 컵빙수 음료를 출시했다. 이 음료들이 유행하면서 각종 후기가 트위터, 유튜브에 올라왔다. 마침 적절한 사이드 프로젝트 주제를 찾고 있었기에, 이런 카페 음료에 점수을 매기고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잔점(음료 한 '잔' + '점'수)을 만들게 되었다.


맛집이나 영화에 별점을 주고 후기를 남기는 서비스들은 있는데, 카페 음료에 대한 것은 없었다. 카페도 많고, 메뉴도 많고, 신상도 계속 나오고 하니까 뭘 먹을지 선택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지 않을까. 후기를 일일히 찾아보지 않고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또 자신의 경험을 꾸준하고 일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다른 한편 기술적으로는 Claude code를 사용해서 AI agent를 이용한 코딩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 회사에서 이미 Cursor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터넷에서 평이 좋은 Claude Code가 과연 얼마나 좋을지 궁금했다. 명령만 내리면 알아서 척척 코드를 짜줘서 정말 편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까? 내 직업의 어떤 부분들을 AI가 대체할 수 있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도구로 시작했더니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어려운 문제들도 많았지만, 해결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 그것들을 정리해 두기 위해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만들면서 했던 고민과 경험들을 적어보려고 한다.